[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잘 키운 캐릭터 하나 열 모델 안 부럽다."
과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던 캐릭터 시장이 키덜트로 대표되는 '어른이'를 포함해 4050 세대까지 영향력을 넓히며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잘 육성된 캐릭터는 포토존, 굿즈,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확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특유의 '무해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들과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소통을 이어 나간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에서 태어난 '말마(MALMA)' 역시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많은 국민에게 위로가 돼줬다. 한국마사회는 장기화되는 팬데믹에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자 말 캐릭터에 일상 속 소소한 감정이나 사건들을 담았고, 오늘의 '말마프렌즈'에 이르렀다.
말마프렌즈의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는 박지연 CS마케팅부 박지연 주임이다. 박 주임이 얘기하는 말마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다음은 박지연 주임과 일문일답.
-말마프렌즈의 탄생 배경은.
적토마에서 이름을 딴 '토마' 등 기존에도 한국마사회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말'이 아닌 '소'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조금 더 말 같으면서도 귀여운 느낌의 캐릭터에 대해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것이 말마다.
세계 최고권위의 국제경주 우승을 끝으로 은퇴한 경주마 말마는 100억명의 팬클럽 회원을 가진 셀럽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말마의 인터뷰에 큰 감명을 받고 팬클럽 1호 회원이 된 당근 '마그니', 제주도 5일장에서 각설이 타령으로 유명세를 타던 중 말마의 매니저로 전격 채용된 각설탕 '각설이'와 함께 말마프렌즈 유니버스를 이끌며 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차별화되는 말마만의 매력 포인트는.
말은 전 세계적으로 친숙한 동물이지만, 하이엔드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로고나 애니메이션 속 우아한 백마의 이미지 등이 주로 떠오른다. 그런데 말을 가까이서 접하다 보면 의외로 장난기 넘치는 귀여운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말마는 반쯤 감긴 눈에 무표정한 얼굴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무해함으로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자 했다. 지친 퇴근길에도 나른한 휴일 오후에도 말마를 보면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말마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굿즈 등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나.
렛츠런파크 서울에 오면 관람대 1층에 위치한 '놀라운지' 내에서 자판기를 통해 말마인형 키링을 만나볼 수 있다. 귀여운 외관의 자판기에서 인형도 구매하고 포토존처럼 사진도 찍을 수 있어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벚꽃이 피는 4월에는 더욱 다양한 굿즈들이 담길 예정이다.
-캐릭터 간 협업이나 팝업스토어 개설 등 새로운 도전을 할 계획도 있나.
다른 캐릭터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거나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6년은 말의 해로 말마프렌즈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험적인 도전과 협업을 통해 말마프렌즈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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