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장악 가능한가…"비용·법적 문제 산더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놔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한 뒤 장기 소유해 고급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를 접수해 모든 미폭발 폭탄과 기타 무기를 해체하고 평평하게 만들어 파괴된 건물을 철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요하다면 미군을 파병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가자지구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비에라는 남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지중해 연안 고급 휴양지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인접국으로 영구 이주시키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지옥에서 사는 것처럼 살고 있다"며 "그들이 돌아가고 싶어 하는 유일한 이유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발된 후 가자 주민들도 살 수 있을 것이라곤 했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주변국 반응과 비용 조달, 국제법 위반 등을 고려했을 때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