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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 대구지방법원에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의안상정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티웨이항공은 전날(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이 같은 내용을 공시하고 법적 절차에 따른 대응을 예고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앞서 티웨이항공 측에 신규 이사 선임 안건 상정 및 주주명부 열람 등사를 요청했지만, 별다른 응답이 없어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안을 냈다는 입장이다.
소노인터내셜널은 신규 이사 후보 9명과 감사위원 후보 2명의 선임안을 상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먼저 사내이사 후보자는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총괄 임원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개발본부 총괄 임원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담당 임원 3명이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 대표 △이병천 소노인터내셔널 대표 △권광수 대명소노시즌 대표를 추천했다. 감사위원 후보는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 △염용표 율촌 경영 담당 대표 변호사 2명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0일 티웨이항공에 정홍근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 요구서도 전달한 바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이 가처분 소송이라는 법적 대응까지 활용하면서 다음 달 티웨이항공 주총에서 이사회 자리 확보를 위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으로 총 30.06%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26.77%로 최대주주와 지분 격차는 3%포인트에 불과하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약 1897억원에 사들였다.
티웨이항공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명 이상 12명 이내인데, 현재 등재된 이사는 7명이다, 정홍근 대표, 김형이 경영본부장 사내이사 2명과 김성훈 변호사, 최성용 더스노우볼 대표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해 총 4명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 대표 등이 임기 연장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적극 대응 할 수 있단 예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장내매수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할 자금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경영진을 몰아내는 등의 방식을 통해 경영권을 가져가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전략을 택한 것에 주목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인수에 들어가는 자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면서 “티웨이항공 측 이사 다수가 임기 만료를 앞둔 만큼 표 대결을 해볼 만한 시점으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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