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혈액 보유량 4.7일분…5일 미만으로 '관심 단계'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혈액 보유량이 크게 떨어져 시민들의 헌혈 참여가 절실합니다."
6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 헌혈의 집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1시간 동안 헌혈의 집을 찾는 헌혈 참가자는 단 2명.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한파에 헌혈의 집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며 "매년 동절기마다 혈액 보릿고개를 넘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설 명절 이후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액 보유량도 급감하고 있다"며 "많은 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경북의 혈액 보유량은 4.7일분이다.
혈액형별로는 A형 2.6일분, O형 3.4일분, AB형 3.8일분, B형 9.1일분이다.
전국 혈액 보유량도 4.6일분에 그치고 있다.
혈액 보유분 5일 미만은 '관심 단계'로 분류하며 혈액수급 부족 징후가 나타났다는 의미다.
또 3일 미만은 '주의 단계', 2일 미만은 '경계 단계', 1일 미만은 '심각 단계'로 분류한다.
추위를 뚫고 헌혈의 집을 찾은 최민혁(22)씨는 "헌혈은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다들 헌혈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101번째 헌혈을 한다는 박효익(46)씨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헌혈 500회를 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혈액원 지정식 원장은 "2월까지는 동절기 추위와 긴 방학으로 평소 헌혈 참여율이 높은 학생들의 헌혈 참여가 저조하다"며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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