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직면 LG헬로비전, 작년 영업익 71% ‘마이너스’

LG헬로비전 사옥. [사진=LG헬로비전]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LG헬로비전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매출원인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감소한 반면, 지불해야 할 방송 프로그램 사용료는 증가하는 등 각종 부담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헬로비전은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1조1964억원, 영업이익이 1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2억(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9억원(71.5%) 감소했다.

매출은 소폭 늘어 1조원대를 유지했지만, 3년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유료방송 시장의 전반적인 어려움이 영업권과 자산 손상 평가에 반영돼 1062억원 적자를 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3223억원, 영업손실은 13억원이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억원(4.5%), 전 분기 대비 10억원(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0억(110.5%), 전 분기 대비 46억(140.5%) 줄었다.

사업 부문별 수익은 4분기 방송이 1207억원, 통신이 339억원, MVNO(알뜰폰)가 391억원, 렌탈이 323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와 기업간거래(B2B)를 포함한 지역기반사업은 810억원을 달성했다. 교육용 스마트 단말 등 기타사업은 153억원을 기록했다.

LG헬로비전은 올해 홈 사업과 지역 신사업 중심으로 반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렌탈과 교육 등 신사업 성장을 토대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홈 사업은 기술중립성 상품 출시 등 서비스 고도화로 가입자 질적 성장을 견인했고, 교육과 커머스 등 지역 신사업 진출로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상무는 “2025년에는 경영 효율화와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홈과 지역에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