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단일 매출로만 이룬 쾌거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매출은 5476억원, 영업이익은 96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833억원)를 상회하는 실적을 6일 발표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매출 성과에 대해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같은 일회성 매출의 도움 없이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만으로 이룬 최초의 연간 흑자라 뜻깊다”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4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4분기에도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처방수(TRx) 성장세를 유지, 전 분기 대비 약 160억원 증가하며 분기별 매출 증가 폭을 경신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뇌전증 센터와 환자 롱텀 케어(Long-term care) 전담 인력 등 스페셜티 영업 조직과 인력을 강화했다. 올해 환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사상 첫 소비자 대상 광고(DTC)를 집행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 중이다. 글로벌 시장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총 누적 처방 환자 수 14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브라질 신약승인신청(NDA) 신청을 시작으로 중남미 약 17개국 진출을 진행 중이다.
중국 NDA 제출을 통해 마일스톤 수익을 확보한 점도 지난해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 동북아 3개국(한국, 중국, 일본)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에 이어 한국과 일본 파트너사들이 국가별 승인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및 연령 확장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해 내에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으로의 적응증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을 개발해 NDA 제출할 예정이다.
차세대 신규 모달리티로 선정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개발 및 저분자(small molecule)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장해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RPT 분야에서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의 FL-091(현 SKL35501) 후보물질을 인수했고, 테라파워와의 악티늄-225(Ac-225) 공급 계약을 통해 방사성동위원소(RI)을 확보했다. 후보물질 발굴 및 자체 연구 개발을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 프로엔테라퓨틱스 등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TPD 분야에서는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통해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을 기반으로 단백질 분해제를 개발 중이다. 이밖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저분자 분야에서 항암 및 파킨슨 관련 신규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중추신경계(CNS)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항암(Oncology) 분야로 R&D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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