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로 품나…금융계열 지배구조 변화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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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로 품나…금융계열 지배구조 변화 감지

아주경제 2025-02-06 15:17: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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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삼성화재가 밸류업 계획으로 발표한 자사주 소각이 삼성생명 지분율과 연동되면서 지분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지난달 31일 밸류업 계획의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이후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을 14.98%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화재는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축소하는 안을 내놓았는데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올라가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화재의 자사주 비중이 5%까지 낮아지면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6.9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법상 보험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을 15% 이상 보유할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지분을 처분하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에 따른 삼성화재 주가가 하락할 수 있고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의 배당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매각보다는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높게 점치고 있다.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는데 매각은 삼성의 지배구조 변화로도 직결되는 문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화재 자회사 편입 진행 시 두 회사 모두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결과를 예단하긴 어려우나 쟁점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삼성생명의 금융계열사 지주사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별도법인인 삼성화재까지 포함하면 금융계열사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진다.

삼성생명의 재무 안정성과 보험업권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화재가 국내 손해보험 1위 기업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강력한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되고 생·손보 결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 여부 등에 대해 금융당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최근 삼성생명의 자회사 편입 신청과 관련한 문의를 해왔다"며 "자회사 편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추후 서류 제출 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관련 내용을 20일 진행되는 IR(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26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2조337억원보다 11.1% 늘어난 수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간 2조7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1조8216억원) 대비 14% 늘었다. 손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순이익 2조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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