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가 990억4000만달러로 한국은행 전망치인 900억달러를 웃돌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2월 경상수지도 123억7000만달러로 12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월별 기준으로는 역대 3위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반도체 등 IT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승용차·화학공업제품 감소세가 둔화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9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제시한 연간 전망치 900억달러를 크게 상회했을 뿐 아니라 전년(328억2000만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품수지는 100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76억6000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수출은 6962억달러, 수입은 596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237억달러 적자로 여행(-125억달러) 부문이 크게 기여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66억2000만달러 흑자, 이전소득수지는 40억달러 적자다.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이 633억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은 528억7000만달러로 4.2% 늘었다.
통관기준으로는 12월 수출이 61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승용차, 석유제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감소세가 둔화했다. 수입은 원자재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자본재 증가세가 확대돼 3.3% 늘어 54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47억6000만달러 흑자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1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93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경상수지와 마찬가지로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9억5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12억3000만달러 증가해 순자산은 총 57억2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46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이중 내국인 해외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8억6000만달러 확대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8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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