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터널 빠진 韓 경제,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악재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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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터널 빠진 韓 경제,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악재 겹쳐

폴리뉴스 2025-02-06 14:01:23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한국 경제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2%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다시 2%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1월 1.5%, 12월 1.9%에서의 오름폭이 커진 결과로, 저성장 터널에 들어선 한국 경제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기름값과 환율이다. 석유류 가격이 7.3%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0.27% 포인트 끌어올렸고,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8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생활물가지수와 개인 서비스 물가, 외식 물가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체감 물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4년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환율 방어의 '방파제'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10억 달러로 전월 대비 46억 달러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은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환율 상승이 석유류 가격 등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불안정한 환율과 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황에서 한국만 금리를 내릴 경우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 자본 유출이 우려된다.

이와 같은 경제적 압박 속에서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재정 역할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물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며, "지금은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할 때"라고 주장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교수 역시 "소비를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추가경정예산 집행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물가의 원인 중 하나인 채소류 가격의 급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무 가격이 전년 대비 79.5% 상승하고, 배추 가격도 66.8% 오르며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는 기상 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주효했으며, 정부는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가격을 조절할 계획이다.

결국 한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복합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오르는 상황은 심각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정부의 신속한 재정 투입과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소비자물가와 고환율, 고금리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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