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손흥민은 수년 동안 프리미어리그(EPL) 풀백을 뜯어내고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스쿼카’는 6일 “2024/25시즌 EPL 최고의 윙어는 누구일까?”라며 지금까지 1,080분(시즌 전체 가능한 시간의 절반) 이상 뛴 선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1위는 모하메드 살라다. 21경기에 출전해 21골 13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리버풀의 EPL 선두를 이끄는 중이다.
살라의 뒤를 이어 부카요 사카(아스널), 코디 각포(리버풀), 당고 와타라(본머스),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순위권에 이름은 없었지만, “수년 동안 EPL의 풀백을 뜯어내고 있다”며 여전히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합류 이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레전드로 등극했다. 감독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지난 1월 연장 옵션 발동으로 1년 더 함께하게 됐다.
최근 손흥민은 발끝이 뜨겁다. 최근 7경기에서 3골 2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평가도 있었다.
손흥민은 에버턴과의 22라운드 경기 이후 토트넘 홋스퍼 팬들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 몇 명은 팬들에게 인사하길 꺼렸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손흥민은 매우 화를 냈다.
손흥민을 필두로 토트넘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했지만, '재수 없는 XX' 등 욕설과 야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이적 요청을 하더라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팬들이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떠날 수도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손흥민이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토트넘의 팬들은 양민혁의 경쟁자인 신예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손흥민이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팬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토트넘 팬들은 SNS를 통해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컨디션이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다", "온갖 비난을 받았지만, 훌륭한 기록을 세웠다", "일부 팬들이 손흥민에게 너무 무례했다. 재수 없다니 클래스는 변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의 시선은 이제 우승으로 향한다. 오는 7일 리버풀과 2024/25시즌 EFL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4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기운을 등에 업고 결승 진출을 노린다.
손흥민은 "뛰어난 팀을 상대로 힘든 장소에서 경기했다. 승점 3점과 클린 시트는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이다"며 브렌트포드와의 경기 승리를 자축했다.
이어 "이제 준결승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며 결승 진출과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잘 준비해야 한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웸블리로 향할 수 있길 바란다"고 결승전 진출 의지를 불태웠다.
이와 함께 "팀으로서 잘 준비해서 잘 준비해서 꼭 그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리버풀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EFL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손흥민은 아직 커리어 우승이 없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리버풀에 덜미를 잡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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