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문화방송(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과 관련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파주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됐다.
6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김가영 기상캐스터를 홍보대사 직위에서 해촉했다.
김가영은 지난해 8월 파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각종 행사와 축제 등에 참여하고 시 홍보물에도 출연해왔다.
하지만 최근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결국 해촉이 결정됐다.
파주시는 홍보대사 운영 조례 제5조를 근거로 해촉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례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홍보대사의 위촉을 해제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 사임 의사 표시
- 정당한 사유 없이 홍보대사 활동 기피
- 홍보대사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경우
-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 어려운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이번 해촉 결정은 김가영이 홍보대사로서 품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지난해 9월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과 관련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사내 괴롭힘과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족과 동료들 사이에서 "오요안나가 동료 기상캐스터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그 중심에 김가영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MBC 내부에서도 해당 사건과 관련한 진상 조사가 진행 중이며, MBC 기상팀 내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이번 논란 이후 각종 방송에서 하차하거나 편집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1.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
- 김가영은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 라디오 프로그램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논란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2.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 김가영이 출연했던 5일 방송분에서 그녀의 장면이 전면 편집됐다.
- 프로그램 측은 해당 논란을 고려해 최소한의 노출만 남기고 편집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김가영이 출연하던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그의 출연 여부를 재검토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까지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괴롭힘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파주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되고, 방송 활동에서도 제약을 받으면서 사실상 활동 중단 상태에 놓였다.
한편, 故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해 MBC 내부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이 단순한 개인 간 갈등이 아닌 조직 문화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BC 내부 조사 결과와 김가영의 입장 발표 여부에 따라 논란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될지, 그리고 김가영이 향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가영(金可英, 1989년 5월 14일생)은 대한민국의 기상캐스터이자 방송인이다.
숙명여자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후, 2018년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하여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전에는 포항MBC 아나운서, KBS 미디어 24시 뉴스 앵커, 한국경제TV 캐스터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MBC 입사 후에는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등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서 기상 예보를 담당하며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얼굴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 '호구의 연애',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라디오 스타'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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