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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정상급 가드 지미 버틀러(35)가 스테판 커리(36)와 한솥밥을 먹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마이애미 히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버틀러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무려 골든스테이트, 마이애미는 물론 유타 재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 네 팀이 포함돼 있다.
우선 골든스테이트는 버틀러를 데려오는 대가로 마이애미에 스몰포워드 앤드류 위긴스, 스몰포워드 카일 앤더슨, 파워포워드 PJ 터커를 및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보낸다.
또한 골든스테이트의 포인트가드 데니스 슈로더는 유타로 이적한다. 또한 골든스테이트의 포워드 린디 월터스 3세와 마이애미의 슈팅가드 조쉬 리차드슨은 디트로이트로 향한다.
버틀러의 골든스테이트 이적은 의외다. 그동안 버틀러는 마이애미 구단과 계속 불화를 빚으면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특히 피닉스 선즈로 이적을 노골적으로 원했다. 골든스테이트로의 트레이드설에 대해선 “트레이드가 성사되더라도 연장계약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버틀러는 골든스테이트로의 트레이드를 받아들였다. 뿐만 아니라 2년간 1억1100만 달러(약 1605억원)에 이르는 연장계약에도 사인했다.
NBA에서만 15시즌을 보내고 있는 베테랑인 버틀러는 2019~20시즌부터 마이애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평균 20.8득점 5.3리바운드 5어시스트 1.3스틸에 3점슛 성공률 41.4%를 기록했다.
특히 버틀러는 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지미’라느 별명을 얻을 정도로 플레이오프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쳤다. 마이애미가 2020년과 2023년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파이널까지 오른 데는 버틀러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마이애미는
하지만 버틀러는 이번 시즌 최악의 모습이었다. 구단과 심각한 갈등을 빚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태업성 플레이는 물론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기까지 했다. 인터뷰에서 노골적으로 마이애미를 비난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버틀러에게 이번 시즌 세 차례나 자체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버틀러는 최근에도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1월 27일 이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결국 마이애미는 팀에서 마음이 완전히 떠난 버틀러를 정리하는데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우승을 위해 큰 모험을 선택했다. 버틀러가 최고의 선수이기는 하지만 1989년생으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과 갈등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올 시즌 평균득점 17.0점은 시카고 불스 시절인 2013~14시즌(13.1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게다가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트레이드를 위해 팀의 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위긴스를 포기했다. 위긴스는 올 시즌 평균 17.6점을 기록, 커리(평균 22.1점)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전성기 끝자락에서 마지막 우승 기회를 잡길 원했다. 당초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 니콜라 부세비치(시카고 컵스) 등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결국 버틀러를 선택했다. 조나단 쿠밍가, 브랜딘 포지엠스키 등 20대 초반의 젊은 유망주를 지킨 것은 팀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25승 24패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10위에 머물러있다. 만약 상당한 출혈을 감수한 이번 트레이드가 실패한다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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