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를 입점시킨 대형마트들의 매출이 증가했다.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에 진열된 화장품. / 연합뉴스
대형마트들이 비식품 매장을 줄인 자리에 다이소 등 임대 매장을 늘리며 점포별 매출이 최대 7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리뉴얼 후 재개장한 이마트 목동점은 설 연휴 일주일(24~30일) 간 매출이 전년 설 연휴보다 73% 증가했다. 동기간 방문 고객 수 역시 35% 늘었다. 특히 신규 입점한 다이소를 비롯한 임대 매장 매출은 123% 성장했다.
대형마트 3사 중 다이소를 가장 많이 입점시킨 롯데마트 역시 '다이소 효과'를 누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김해점과 서대전점 다이소 점포를 리뉴얼해 각각 2644㎡(800평)으로 키웠다.
두 점포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0%, 고객 수는 15% 이상 성장했다. 홈플러스 역시 다이소 유치에 따른 매출 효과가 있다고 보고 올해 꾸준히 다이소 입점을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채널과 다이소의 만남을 '윈윈'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공산품을 줄이고 있는 대형마트의 경우, 빈자리를 다이소가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다이소 입장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다이소는 대형마트, 쇼핑몰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소는 현재 전국 이마트 매장 131개 중 27개(오는 24일 오픈 목동·과천 포함) ▲롯데마트 111개 중 87개점 ▲홈플러스 126개 중 54개점에 입점해 있다. 마트, 슈퍼 등에 입점한 다이소 매장 개수는 ▲2020년 253개점 ▲2021년 258개점, ▲2022년 266개점 ▲2023년 290개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홈플러스 상봉점, 롯데마트 김해점, 평택 고덕 브리티시점 등 대규모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다이소 전국 매장 수는 2020년 1339개점을 시작으로 3년간 약 130개점 가량 늘어났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매출은 4조원을 돌파했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