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 70% 상반기 집중구매…매출채권보험료 등 20억 지원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올해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예산의 70%에 해당하는 2조2천억원을 상반기 중 신속 집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매출 회복과 성장을 돕기 위한 조치다.
올해 서울시 공공구매 목표 총액은 작년보다 10% 증가한 3조1천619억원이다.
지난해 공공구매액은 약 3조59억원으로, 중소기업제품 의무 구매 비율(50%)보다 높은 75%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목표 이행 관리를 강화해 추진실적을 분기별로 점검·공유하고, 자치구 및 투자출연기관 등을 대상으로 홍보와 구매도 지속해 독려할 계획이다.
민간 기술혁신과 공공서비스 개선을 이끄는 중소기업 혁신제품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테스트베드 등 연구개발(R&D) 실증 결과물의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신청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거래 안정성을 강화하고 연쇄부도 위험을 낮추고자 매출채권보험료, 수출보험·보증료 등을 상반기 총 20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으로 판매하고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매출채권보험료는 기업당 최대 500만원 지원한다.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거래처의 당좌부도, 폐업, 회생·파산절차 개시 신청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기간 1년 동안 발생한 매출채권에 대해 최대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천160개사에 보험료 23억3천만원을 지원했으며 65개사에서 보험금 3억3천540만원을 수령했다.
지원받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유선 상담 또는 신용보증기금 지점 및 신용보험센터 방문 등을 통해 보험 가입을 신청하고 안내에 따라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안정적인 무역금융을 지원하는 수출보험·보증료는 기업당 최대 300만원 지원한다.
전년 수출액 3천만달러 이하의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수출보험, 수출신용보증, 환변동보험 등 13종 상품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업의 기업 신용도 등을 심사해 지원 금액이 결정된다.
작년엔 3천173개사가 보험료 25억원을 지원받았고 62개사에서 보험금 83억8천만원을 수령했다.
수출보험·보증료 지원은 연중 내내 신청할 수 있다. 필요한 중소기업은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유선 문의 후 신청서를 사이버 영업점 또는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단체보험은 전자메일로 신청해야 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서울 경제의 핵심이자 원동력인 중소기업의 성장 저해 요인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경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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