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민이 '1박 2일'을 계속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전했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900회 특집으로 김종민과 방송인 문세윤, 박나래, 가수 코드쿤스트가 출연했다.
"부푼 마음으로 첫 방송...생각보다 안 풀리더라"
이날 김종민은 18년 동안 ‘1박 2일’을 하면서 인생 최대 고비를 겪기도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체복무 시작 후 소집해제 후에 부귀영화 누릴 줄 알았다. 같이 하하랑 근무했는데 둘이 예능 연습했다"라며 "부푼 마음으로 첫 방송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 풀리더라. 다들 머쓱해했다. 나도 말하기가 눈치보이고 끼어들기도 그랬다. 무슨 말을 해도 싸해졌다. 너무 끔찍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부터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다음 주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똑같더라. 그렇게 2년이 더 지났다. 그러다 김종민 하차 국민 청원이 나왔는데, 청원 수가 점점 차오르더라. 그때부터 돌아올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계속 버티다 보니 점점 나아져"
김구라가 "도움을 준 선배가 없었냐"고 묻자 김종민은 "도움이 도움으로 들리지 않았다. 힘내라는 말도 싫고, 잘해란 말도, 파이팅도 아니었다. 너무 외로웠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려 하셨고, 도와주셨는데도 크게 도움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김종민은 "하차를 해야 하나 싶었지만 하차하면 인생이 끝날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잘릴 때까지 버티자고 생각했다. 계속 버티다 보니 점점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안 것은, 위에선 하차시키자고 했지만 나영석 피디가 버틴 걸로 알고 있다"라며 "사실 시즌 3때 하차 통보를 받았다. 마음을 정리했는데, 또 재섭외 연락이 왔다. 호동이 형을 찾아갔더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셨고, 그다음 날 합류하겠다고 했다. 굉장히 상처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테일하게 처음 이야기했다. 그때 이후로 방송 많이 하기 시작했다. 잘못했다가 힘들겠구나. 열심히 하자”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뉴스클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