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닭'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7300억 원, 영업이익 344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15% 늘어난 27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 8년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비중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사상 첫 3000억 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12%에서 지난해 20%로 상승했다.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77%로 1년 만에 10%가량 늘었다.
미국과 유럽 내 '불닭' 인기가 확산되며 해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SNS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유행하면서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마켓 채널 입점이 진행됐고, 덴마크의 핵불닭볶음면 리콜은 삼양의 불닭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큰 계기가 됐다.
매출과 더불어 삼양식품 주가도 급등 중이다.
6일 오전 9시 31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10.94% 오른 78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속 북미 매출 비중이 상승한 점이 매출 서프라이즈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실적에 대해 "오는 5월 완공 및 7월 상업 생산 예정인 밀양2공장을 통해 북미, 유럽 매출 비중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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