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1개당 추가 요금 더"…요즘 美 식당들 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계란 1개당 추가 요금 더"…요즘 美 식당들 왜

이데일리 2025-02-06 09:26:03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계란 한 개에 50센트(약 720원)의 추가 요금을 내세요.”

미국 애틀랜타에 사는 건설 프로젝트 매니저 라이언 크랩(49)은 최근 와플과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식당 프랜차이즈 와플하우스에서 아침 식사를 하다가 예상치 못한 추가 요금을 발견했다. 크랩은 “이런 걸 본 적이 없어서 정말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달걀프라이 두 개를 주문하면서 총 1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야 했고, 아들의 스크램블 에그 볼까지 포함해 평소보다 훨씬 높은 27달러(약 3만9000원)라는 식사 비용이 나왔다.

2025년 2월 5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식탁 위에 계란이 진열돼 있다.(사진=AFP)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해 계란 가격 폭등하면서 일부 식당들이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방안을 선택하고 있다. 메뉴판을 다시 제작하는 대신 오믈렛, 부리토, 프렌치토스트 등의 계란 포함 메뉴에 대해 개당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식이다.

와플하우스 측은 “이번 주부터 계란 추가 요금을 도입했으며, 가격이 안정되면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체인점은 연간 2억7000만개 이상의 계란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의 스톰스 드라이브인 역시 아침 타코와 프렌치토스트에 사용되는 계란 당 30센트(약 43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식당 운영자 마이크 그린은 “가능한 한 가격을 유지하려 했지만,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스톰스 드라이브인 측이 최근 구매한 계란 한 상자(180개)의 가격은 119.31달러(약 17만2400원), 개당 약 66센트(약 950원)으로, 지난해 5월 36.40달러(약 5만2600원), 개당 20센트(약 290원)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소비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미네소타 출신의 호스피탈리티 컨설턴트 다란 아데어(55)는 노스다코타의 크롤스 다이너에서 계란 6개가 들어간 오믈렛을 주문하며 1.80달러(약 2600원)의 추가 요금을 냈다. 그는 “식당에서 테이블마다 추가 요금에 대한 안내문을 비치해둬서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 요금이 부담돼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크랩은 “외식 비용이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앞으로 외식 횟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미국 프랜차이즈 식당 와플하우스의 메뉴판에 계란 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계란 1개당 50센트의 추가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다.(사진=X 갈무리)




계란값이 ‘금값’이 되면서 식당에선 직접 발품을 팔아 더 저렴한 계란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캘리포니아 샌루이스오비스포의 봉 탕 크리올 카페는 지난달 계란 한 개당 1달러(약 1440원)의 추가 요금을 도입했지만, 2주 만에 철회했다. 식당 운영자인 필 랭은 “도매업체가 아닌 일반 마트에서 더 저렴하게 계란을 구입하는 방법을 찾았다”며 일주일에 세 번 마트에 가서 한 번에 여섯 상자씩 구입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트 측에서 계란 구매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어 언제 다시 추가 요금을 부과해야 할지 모른다며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다시 추가 요금을 도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계란 가격이 폭등한 것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조류 독감으로 인해 작년 12월 1320만 마리, 올해 1월 1400만 마리의 닭이 도살처분되면서 계란 공급이 급감했다.

농업 시장 조사 및 상품 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엑스파나의 카린 리스폴리 농산물 가격 담당은 “현재 미국 내 닭 개체 수는 3억 마리 수준으로, 국민 1인당 닭 한 마리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던 이전보다 현저히 낮다”며 “산업이 정상화되고 계란 가격이 안정되려면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