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연암 박지원의 사랑 다룬 역사소설 '안의, 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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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연암 박지원의 사랑 다룬 역사소설 '안의, 별사'

연합뉴스 2025-02-06 08: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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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들의 이야기 그린 단편집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

'안의, 별사' 책 표지 이미지 '안의, 별사' 책 표지 이미지

[파람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안의, 별사 = 정길연 지음.

조선시대 후기 실학자이자 '열하일기'(熱河日記)와 '허생전'의 저자 연암(燕巖) 박지원(1737∼1805)이 한 여성과 서로를 향한 감정을 키운다는 내용의 역사소설이다.

연암은 실제 1792년부터 4년 2개월 동안 안의현(현재의 경남 함양군 안의면) 현감을 지냈는데, 소설은 안의에서 연암이 가상의 여성 이은용을 만나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 시기는 연암이 아내와 사별한 이후였고, 이은용은 결혼한 지 2년 만에 남편과 사별해 수절하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연암과 이은용이 번갈아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서술한다.

비록 가상의 이야기지만, 두 주인공의 관계나 애정이 자극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에 맞게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만 간직한 채 이별한다. 소설의 제목이 '별사'(헤어지는 이야기)인 이유다.

소설가 정길연은 연암이 쓴 글과 연암에 대한 연구서들을 찾아 읽다가 소설을 구상해 8년 만에 집필을 끝냈다고 한다.

정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관련 연구서들을 계속 찾아 읽다 보니 어느 날부턴가 '웅장하고도 고독한' 한 사내(연암)가 홀로그램처럼 눈앞에서, 머릿속에서 형상화되어 갔다"며 "연모의 정이 깊어진 것"이라고 털어놨다.

파람북. 564쪽.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 책 표지 이미지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 책 표지 이미지

[문학동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 = 수반캄 탐마봉사 지음. 이윤실 옮김

가난한 형편 때문에 늘 돼지 곱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이민자 가정의 어린 여자아이 조이는 책에서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알 수 없는 낱말을 발견하고 아빠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빠는 조이에게 "카나이프"라고 발음을 알려주는데, 조이는 다음날 수업 시간 선생님에게 지목받아 교과서를 읽던 중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는다.

조이가 "카나이프"라고 읽자 금발의 여자아이는 "나이프예요! 'k'가 묵음이에요"라고 말한다. 조이는 "카나이프"가 맞는 발음이라고 우기다가 결국 교장실까지 불려 간다.

최근 발간된 라오스계 캐나다 시인 겸 소설가 수반캄 탐마봉사의 소설집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 표제작 줄거리다.

작가는 1978년 태국의 라오스 난민촌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캐나다로 이주해 주로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써왔다.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은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2020년 캐나다 문학상인 스코샤뱅크 길러상을 받았다.

표제작과 2019년 오헨리상 수상작인 '슬링샷' 등 14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70대 노인이 이웃 젊은 남성과 육체적인 사랑에 빠지는 '슬링샷', 공장에서 생닭 털 뽑는 일을 하는 레드의 이야기 '파리' 등이다.

문학동네. 220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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