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블러핑'99] 정열과 러시아 마피아 야나스키는 친구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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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소설'블러핑'99] 정열과 러시아 마피아 야나스키는 친구가 돼.....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2-06 05:45:00 신고

3줄요약
삽화=윌리엄리
삽화=윌리엄리

 별을 4개나 단 창식은 이 방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창식이는 여기서 물러서면 괴로워진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 새끼가! 죽으려고. 내가 창식이다.”

“창식이던 창녀던 내가 알 바 아니고 이 방에 왔으면 여기 법을 따라야지. 안 그려?

“이 새끼들이 돌았나? 너희들 죽으려고 환장했어?”

갑자기 두 사람이 창식을 붙들고 입속에 수건을 쑤셔 넣었다. 창식은 발버둥 쳤지만,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하의를 벗기고 배식 반장이 날카롭게 간 플라스틱 젓가락으로 성기와 허벅지를 찔렀다.

“으악!”

비명 소리가 목구멍으로 들어갔다. 침묵 속에서 사정없이 찔렀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고 묻는 것도 없다.

 창식은 이러다가 불구가 될 것 같았다. 죽을 수도 있고.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공포였다. 허벅지와 가슴과 배를 송곳 같은 것으로 찌르는데도 피가 안 나온다. 지독한 통증과 공포만 느껴진다. 온몸이 벌집처럼 성한 데가 없다.

바닥을 기며 벌벌 떨고 있는 창식을 세워 앉히고 정열은 나지막이 말한다.

“일진 계보를 빠짐없이 적어라.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하나라도 빠지면 너는 오늘 죽는다.”

 창식은 정신없이 써 내려간다. 부산과 울산, 포항, 창원, 마산, 대구, 경산, 대전, 유성, 서울, 경기도, 제주도까지 전국적으로 손을 안 댄 곳이 없을 정도다.

“이걸 누가 관리하지?”

“각 시 별로 지역 조폭 두세 명이 수십에서 수백 명의 일진을 관리합니다.”

“일진은 몇 명이냐?”

“오 천명 정도 됩니다.”

정열은 속으로 놀랐다. 학생 일진이 오 천명이나 되면 피해 학생들은 도대체 몇 명이란 말인가?

“중학교가 3,000개쯤 되고, 고등학교가 2,000개 정도인데 학생 수는 각각 120만~130만 명으로 총 250만 명 정도 됩니다.”

“그러면, 돈은 어떻게 만들지?”

“매월 정기 수금이 있고, 특정일 수금이 있습니다. 정기 수금은 일진 한 명당 천만 원 정도니까 한 달에 약 오백억 정도 됩니다. 특별 수금은 분기별로 이천만 원을 할당합니다.”

“그 엄청난 돈을 어디다 쓰냐?”

“지역 조폭이 7할을 쓰고, 나머지로 우리 조직 활동비로 쓰고, 경찰들에게 상납도 하고, 이리저리 쓰다 보면 사실 남는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너 뒤를 봐준다는 러시아 마피아 이야기를 들어볼까?”

창식이는 침을 튀겨가며 야나스키와 텍사스촌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온 몸을 찌를 듯한 통증으로 정신이 없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정열은 며칠 후 재판을 받고 벌금형으로 풀려났다. 구치소에서 나오자 정열은 바로 텍사스촌으로 갔다. 만일을 대비해서 기동팀이 따라붙었다. 갑자기 텍사스촌에는 긴장이 감돌기 시작했다.

러시아 마피아 두목인 야나스키가 있다는 블라디 클럽으로 직진했다. 입구에 있던 거구의 러시아 남자가 저지를 하자 단숨에 제압하고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밖이 시끄러운 것을 알고 야나스키가 십여 명의 무장 병력과 함께 나타났다.

“뭐 하는 놈들이기에 우리 구역에 허락도 없이 들어오는 거야?”

“내 구역에서 네 놈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거지, 안 그래? 네가 야나스키냐?”

이런 당돌한 놈은 또 처음이다. 이런 말을 할 놈은 부산에서 한 놈밖에 없다.

“네가 혹시 정열이냐?”

“그렇다!”

“안 그래도 한 번쯤은 부딪히리라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나를 찾아오다니 의외네. 일단 앉아서 이야기부터 하는 건 어떨까?”

러시아 쪽과 기동팀이 팽팽하게 대치하는 가운데 정열은 야나스키가 권하는 테이블에 앉았다.

“도대체 무슨 일로 나를 찾아온 거야?”

“창식이 파는 내가 해산시킬 테니까 더 이상 한국 사람들을 이용하지 말고 좀 조용히 있는 게 어때? 여기는 한국 땅이야!”

“창식이야 나와 관계없으니 알아서 하면 되고, 또 뭐가 있나?”

야나스키는 자기 조직이 노출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무기와 마약은 더 이상 거래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보고 여자 장사만 해라? 내가 포주냐? 나를 뭐로 보고!”

“그 대신 다른 나라에 무기를 팔 수 있도록 연결해 주겠어. 지금보다 물량이 몇십 배는 클 거야.”

야나스키는 정열의 거침없는 말투가 마음에 들었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다.

[팩션소설'블러핑'100]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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