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게스탄 혈통의 프랑스 파이터 나수르딘 이마보프(28)가 UFC 미들급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4연승 파이터의 돌풍… 함자트 치마예프와 경쟁할까”
5일(한국시간) UFC가 발표한 공식 랭킹에 따르면, 이마보프는 기존 5위에서 무려 3계단을 뛰어올라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전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5·나이지리아/뉴질랜드)를 2라운드 TKO로 쓰러뜨린 이변 덕분이다.
당초 우세가 점쳐지지 않았던 이마보프는 과감한 타격과 안정된 운영으로 아데산야를 압도했다. 라이트헤비급 체급에서도 탁월한 실적을 남긴 아데산야가 미들급 장기 집권 경험을 가진 ‘레전드’임을 감안하면, 이마보프의 승리는 분명 ‘대이변’에 가깝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다음 목표는 타이틀전”이라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마보프는 2020년 UFC에 합류해 초기에는 평범한 성적(4승 2패 1무효)에 그쳤지만, 2023년 들어 ‘괴물 같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재러드 캐노니어, 브랜던 앨런에 연이어 승리하며 톱5로 진입했고, 이번 아데산야전 승리로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다. 전문가는 “미들급 전성기를 누렸던 아데산야를 2라운드 만에 TKO로 잡아냈다는 점이 크다. 그의 강력한 압박 타격과 안정적 그래플링 방어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제 이마보프의 시선은 타이틀전으로 향한다. 이번 주 UFC 312에서 맞붙는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와 션 스트릭랜드의 대결 승자를 노리고 있으나, 이미 함잣 치마예프가 차기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어 경쟁이 예상된다. UFC 관계자들은 “미들급 벨트 전선이 혼잡해지는 가운데, 이마보프가 아데산야를 꺾은 여세를 이어 곧바로 타이틀전에 나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아데산야, 4위로 하락… 헤비급 등 여러 부문 순위 변동”
한편 패배를 겪은 아데산야는 미들급 4위로 내려갔다. 장기간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그가 최근 거듭된 패배로 순위가 떨어지자, 미들급 판도가 한층 복잡해졌다는 분석이다. 그 외 헤비급 부문에서도 사우디 대회 결과에 따른 변동이 있었다. 샤밀 가지예프가 14위에서 11위로, 여성부 플라이급 자스민 자스다비시우스는 12위에서 9위로 올랐다.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와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간 헤비급 맞대결은 파블로비치의 판정승으로 끝났고, 코메인이벤트에선 마이클 페이지가 샤라 마고메도프를 판정으로 제압했다. UFC 측은 “이마보프의 충격적인 승리가 미들급 대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헤비급, 여성 플라이급에서도 알찬 경기들이 이어지며 파이터들의 랭킹 변동도 크게 이뤄졌다”고 평했다.
미들급 톱 컨텐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드리퀴스 뒤 플레시와 션 스트릭랜드 승자, 그리고 함잣 치마예프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이마보프가 “챔피언 벨트와 붙을 준비가 됐다”고 선언한 만큼, UFC가 어떤 매치를 성사시킬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P4P 부문에서는 남성부 이슬람 마카체프, 여성부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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