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5일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12조828억원, 영업이익 736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4.5%,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규모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제련업은 희소금속 회수율 증대와 매출 증대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연 매출액은 8조89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9% 늘었다. 영업이익도 8181억 원을 거두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 10.1%로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에도 4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요동치는 환율로 인해 일시적인 환차손과 금융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격화 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관세 보복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시황 악화(캐즘) 등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 생산성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의 별도 기준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 실적을 보면 지난해 사업 계획보다 높은 판매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의 경우 2조 5605억원으로 목표치 대비 113.9%를 판매했다. 연은 100.7%, 은의 경우 124.5%를 각각 기록했다.
희소금속 판매량도 늘었다. 안티모니는 기본 사업 계획 대비 170.5% 규모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인듐은 계획 대비 161.5%, 비스무트는 151.1%를 각각 판매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매출 이익률이 높은 희귀·희소 금속의 회수율 증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으며, 특히 안티모니에 이어 새롭게 중국이 수출 규제에 나선 비스무트와 인듐, 텔루룸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갈수록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더해 지난해 예기치 못한 적대적 M&A 속에서도 임직원이 합심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욱 어려운 경영 환경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은 물론, MBK 등 주요 주주도 대타협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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