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행 거절' 소크라테스, KBO 대체 카드 1순위 될까…변수는 '가족 문제'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다시 KBO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에 몸담았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새 행선지를 찾고 있다. KIA와 재계약이 불발된 후 최근 대만프로야구(CPBL) 리그의 제안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일신상의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 만약 KBO리그 구단 중 대체 외인 타자가 필요한 팀이 생길 경우 소크라테스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 한국에 연착륙했다.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514타수 160안타) 17홈런 77타점 83득점 12도루, 장타율 0.494, 출루율 0.354를 선보였다. 재계약에 성공한 뒤 2023시즌 142경기에 나서 타율 0.285(547타수 156안타) 20홈런 96타점 91득점 15도루, 장타율 0.463, 출루율 0.344를 빚었다.

KIA는 소크라테스와 한 번 더 동행하기로 했다. 2024시즌 소크라테스는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552타수 171안타) 26홈런 97타점 92득점 13도루, 장타율 0.516, 출루율 0.359로 맹활약했다. 한국시리즈서도 5경기에 출격해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5득점을 만들었다. KIA가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KIA는 소크라테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리그 전반적인 타고투저 흐름과 소크라테스의 타격 세부 지표 흐름 하락세 등을 고려해 결단을 내렸다. 우타 거포 1루수인 패트릭 위즈덤을 새로이 영입했다. 대신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은 풀어줬다. 그간 헌신한 선수를 향한 예우였다. 소크라테스가 KBO리그 내 어느 팀으로든 이적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줬다.

한국에선 자리를 찾지 못한 소크라테스는 조국 도미니카공화국의 윈터리그로 시선을 돌렸다.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유니폼을 입고 다시 실력을 뽐냈다.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대만의 러브콜을 받았다.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만프로야구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 리버티 스포츠는 최근 "대만 웨이취안 드래곤스가 소크라테스 영입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웨이취안 야구단 단장은 리버티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3시즌 동안 뛴 외국인 타자와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가족과 관련한 이유로 대만에 올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개인 사유로 대만의 러브콜을 정중히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KBO리그 팀과 한국 무대 재입성을 타진해 볼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미 3년 동안 한국 야구를 충분히 경험했고,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도 증명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카드다. 다만 변수는 소크라테스가 갖고 있는 가족 문제다. 소크라테스의 컴백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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