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방법원은 5일 오후 2시부터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윤 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던 중 전 목사와의 연관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전 목사와 저를 연관시켜 선동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 씨에 대해서도 “관련도 없고 일면식도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북한의 지령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윤 씨는 “윤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북한에서 ‘빨리 탄핵시켜서 윤 대통령을 쫓아내라’는 지령이 내려왔다”며 “그렇게 하자마자 민주노총과 더불어민주당, 언론들이 합심해서 윤 대통령을 몰아내려 했고 결국 구속까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나 민주노총, 언론 등은 북한의 선동·사주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인가”라며 “(나와 전 목사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이런 논리와 똑같다”고 강조했다.
윤 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서부지법에 난입해 주도적으로 사태에 가담하고 시위대를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에서 윤 씨는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우라. 이대로 가면 윤 대통령이 바로 죽는다”고 발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전 목사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거듭 부인하고 나섰다.
전 목사는 이날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년간 광화문 집회를 열어왔으나 그동안 폭력 사고는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경찰과 충돌하거나 폭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강조해왔고, 서부지법 폭력 사태가 발생할 당시엔 현장에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지법에 가서 연설할 때 ‘경찰과 충돌하지 마라’, ‘폭행하지 마라’ 등 경고했다”며 “몸이 좋지 않았던 데다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가야 해 연설 직후 바로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씨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당 회장직을) 그만뒀기 때문에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우리 교회에 다니면서 가끔 인사할 정도일 뿐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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