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관계설정' 온도차…친윤 접촉 늘리자 비주류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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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관계설정' 온도차…친윤 접촉 늘리자 비주류선 "위험"

연합뉴스 2025-02-05 18:0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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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구치소 면회에 영남권 초선들 탄핵심판 방청 신청까지

친윤 "기존 지지층 존중해야"…김재섭 "탄핵 인용도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치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진행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

영남권·친윤(친윤석열)계로 대변되는 이른바 '주류' 의원들이 부쩍 윤 대통령과 접촉면을 늘리며 '관계 유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이에 반발하는 비주류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과 국회 탄핵소추 직후만 해도 당 지도부를 비롯한 주류 의원들은 윤 대통령 관련 사안에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사뭇 달라진 기류가 감지된다.

지난 3일 지도부 '투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을 '개인 자격'으로 면회했다.

이에 앞서 박수영(부산 남구)·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1일 부산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인 강명구(경북 구미을)·조지연(경북 경산) 의원은 오는 6일 윤 대통령 탄핵 재판에 방청을 신청한 사실이 5일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조용히 다녀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애초 여당으로서는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로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데다, 최근 여권 지지율까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서둘러 윤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최소한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 지지층의 뜻을 우선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화하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대위원장 대화하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2.3 kjhpress@yna.co.kr

일찌감치 윤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필요성을 주장해온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재섭 조직부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당직을 갖고 그 자리(구치소 면회)에 가는 것은 공식적인 것이어서 당연히 비판의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에 하나 (탄핵이) 인용된다고 했을 때 무방비 상태로 대선이 치러지는 것보다는 미리 준비하는 게 낫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보수 진영 내에서 대통령 자체보다 보수의 가치에 동조하는 유권자들을 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공간을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인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보수층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중도·부동층 민심을 선점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표명한 유승민 전 의원이나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신지호 전 의원 등이 최근 당내 친윤계 행보에 앞장서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유 전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최근 지도부의 윤 대통령 면회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나와서 말한 그런 논리로 계속 가려고 이러는 것이라면 위험하다고 본다"며 "그게 오히려 자기 족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탄핵 심판에 출석한 윤 대통령이 계엄에 대해 정당한 권한 행사라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지도부를 비롯한 주류 의원들의 행보는 자칫 이에 동조하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 전 의원은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서 "당 지지율이 아주 저조하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도 꺾였다면 그때도 인간적 도리를 내걸고 면회하러 갔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하는 김재섭 의원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하는 김재섭 의원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하고 있다. 2024.12.14 ondol@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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