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주환원은 1차와 2차 두 번에 걸쳐서 진행된다. 2차 시점에 보다 유연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주주환원율 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올라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관측했다.
특히 그룹 성장과 관련해서도 ‘급성장’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CFO는 “성장은 명목 GDP(국내총생산) 이내에서 관리할 것”이라면서 “절대적인 수준보다는 분기 변동 폭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운용 변동 폭을 최소화해서 조달비용 감소시켜 하락 폭 최소화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며 “변동 폭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상반기 기준으로 13.51%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KB금융은 올해 대내외적 요인에 보수적인 충당금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염홍선 리스크관리담당(CRO) 전무는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과 관련해 “올해도 전년도 수준의 40bp(bp=0.01%) 중반 정도의 CCR을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를 두고 증권계 일각에서 작년과 비교해 다소 높은 것 같다고 지적하자 “아직도 경기가 회복되는 측면에서 지연되고 있고,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나 해외 부동산 관련해서도 악재 요인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까지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40bp가 보수적이냐 중립적이냐고 묻는다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약속한 개인 주주에 대한 소통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개인주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사전 접수된 개인주주 질문에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나 CFO는 올해 배당 기준일과 관련해 “분기 배당 기준일은 자본시장법이 통과되면서 배당금이 확정된 이후 날짜로 변경된다”며 “각 분기별 실적 발표와 동시에 배당 기준일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날 KB금융은 2023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한 5조782억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속에서도 순이자이익이 탄탄하게 뒷받침했을 뿐 아니라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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