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와 혼다의 경영통합 협의가 결국 중단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3일 일본 도쿄에서 합병 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CEO(왼쪽)와 미베 토시히로 혼다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로이터
5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혼다와 사업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통합 협의를 재개할지, 아니면 전기차에 대해서만 협력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12월 공동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각각 회사를 지주회사 산하에 두는 형태로 통합을 결정했다. 내년 6월 최종 합의를 거친 후 같은해 8월에 지주사를 상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닛산의 구조조정 지연을 우려한 혼다는 닛산을 자회사화함으로써 주도권을 잡고 정리해고를 단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회사가 아닌 동등한 관계를 원했던 닛산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국 중단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관계자들 "혼다는 지난 1일까지 닛산을 자회사화하는 방안을 타진했으나 경영 주도권을 빼앗기는 닛산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닛산의 한 간부는 지난 4일 "양측의 주주에게 받아들여지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경영통합은) 이제 무리"라고 말한 바 있다.
세계 완성차업체 판매량 기준 7위인 혼다와 8위인 닛산이 합병할 경우 단순 판매량 합산 기준으로 한국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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