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조2820억원, 영업이익 11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15.4%, 43.6% 증가한 수치다. 대한전선 매출액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LS전선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LS전선은 전년대비 18.2% 늘어난 2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7660억원으로 8.8% 증가했다.
국내 전선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는 북미 시장이 영향이 컸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약 73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으며 올 들어 1월에만 428억원을 수주했다. LS전선 또한 지난해 미국 현지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 지분 100%를 확보한 자회사 가온전선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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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국내 전선업체들은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두각을 나타냈다. LS전선은 최근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와 약 9073억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한전선은 영국 동부에서 추진 중인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에 400kV 초고압 전력망을 공급키로 했다.
LS전선과 대한전선 모두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AI발 전력 수요가 늘면서 미국 시장은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7월 미국 서부에 1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저 케이블 시장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올해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1조원을 들여 미국 최대 규모 해저 케이블 공장을 착공한다. 대한전선 역시 미국 내 현지 케이블 공장이나 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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