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마티스 텔이 토트넘홋스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구단 이적시장 마감일인 4일(한국시간) 텔 영입을 발표했다. 바이에른뮌헨으로부터 2024-2025시즌 잔여 기간을 임대하는 조건이며, 5,500만 유로(약 828억 원)에 완전 영입을 할 수 있는 조항도 삽입됐다.
텔은 당초 토트넘 이적을 거부했다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득에 마음을 바꿔 이적을 결심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행은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단 간 임대료 협상이 틀어지면서 선택지가 많이 없었다.
토트넘 이적은 텔에게도 도전이다. 텔은 2022년 바이에른에 합류한 뒤 첫 시즌에 5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7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아직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에 들어서면서 기회도 줄었고, 경기력도 떨어지면서 전환점이 필요했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가 관건이다.
텔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왜 토트넘을 선택했냐고? 그건 나에게 최고의 선택지였다. 뛸 준비가 돼 있다"라며 "지금 매우 행복하다. 헌신을 느꼈고, 회장, 감독님,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출신 바이에른뮌헨 동료들로부터 조언도 받았다. 바이에른에는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끈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지난 시즌부터 뛰고 있다. 텔은 "여기에는 모든 것이 있다고 했다. 나에게 좋을 것이고, 매일 뛰고,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저는 피지컬적인 선수다. 빠르고 기술적입니다. 매 경기 매 순간 진심을 다해 경기에 임한다. 팀에 많은 에너지를 주고 싶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텔은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슈팅하는 걸 즐기는 선수다. 손흥민의 백업 혹은 경쟁자로 뛸 수 있다. 중앙 공격수 역시 소화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왼쪽에서 뛰는 성향이 강하다. 토트넘이 원하는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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