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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법무법인 우승은 박형남(65·사법연수원 14기) 사법정책연구원장(고등법원장급)과 최호식(62·27기) 서울가정법원장, 안병욱(58·26기) 서울회생법원장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퇴직하는대로 우승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대법원은 법관인사를 통해 이들을 포함해 총 9명의 법원장들이 퇴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법복을 벗은 법원장 중 3분의 1이 우승에 몸담게 된 것이다.
아울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를 이끈 김중남(55·30기) 부장판사도 오는 24일자로 우승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부장판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 사건의 1심을 맡아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이밖에도 우승은 파트너급 변호사들 영입을 위해 전관을 포함한 다양한 인원들과 협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승은 지난해 4월 김용철(61·25기) 전 서울남부지방법원장, 유영근(56·27기) 전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장, 김동현(54·28기) 전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박기종(54·30기) 전 전주지검 군산지청장 등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신생 로펌이다. 설립 이후 지난해 8월엔 이주형(58·25기) 전 서울고검장을, 그 다음 달엔 이영재(54·28기) 변호사 등을 법무법인 YK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파격적 행보로 우승은 설립 1년이 채 안 됐음에도 법원장 4명·고검장 1명 등 무게감 있는 전관들이 모이며 입소문을 타게 됐다. 현재 소속된 변호사만 18명으로, 이번에 영입한 인재들까지 합류하면 조만간 3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법조계에서는 우승의 행보가 법무법인 클라스와 닮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클라스는 2018년 황찬현(70·12기) 전 감사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장과 남영찬(65·16기) 전 대전지법 부장판사 등이 설립한 로펌이다. 클라스는 설립 이후 다양한 고위 전관들을 대거 영입한 이후 2023년에는 법무법인 한결과 합병을 통해 단숨에 10대 로펌에 준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법무법인 클라스한결로 거듭난 이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고문으로 합류해 화재가 되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매출 100억원 이상 법인은 고등 부장판사와 법원장급 영입이 불가능한 환경인데 이번 퇴직한 법원장들은 우승의 운영시스템과 소속 파트너들의 협업 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최적의 선택지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법원장들이 대거 모이는 등 송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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