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해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한 의대가 오는 26일 예정된 전기 학위수여식을 취소했다.
앞서 전남대는 지난해 재적 인원 740명 중에서 동맹휴학에 나선 653명의 휴학을 승인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익히 알려진 사실대로,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하면서 올해는 졸업생이 나오지 않아 의대 학위수여식이 취소된 것”이라고 전했다.
1944년 5월 20일 광주의학전문학교로 개교한 전남대가 학생들의 집단 휴학 때문에 학위수여식을 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대생의 동맹휴학 문제는 비단 전남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날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의대 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의대 39곳에서 1만8343명의 학생이 휴학했다.
이는 전국 의대 재적생 1만9373며의 9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교육부 집계 당시보다 59% 늘어난 수치다.
휴학을 신청하지 않은 1030명의 재학생 중에서도 실제 출석 중인 학생은 723명에 그쳤다.
나머지 307명의 학생은 휴학을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수업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복학 신청률도 저조했다.
경북과 전남, 부산대 등 국립 의대 3곳을 통틀어 복학을 신청한 인원은 18명뿐이다.
의대생들 사이에서 휴학을 강요하거나 부추기는 행위도 포착됐다.
지난 4일 교육부는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휴학을 강요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의과대학 학생보호·신고센터는 해당 사건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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