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의 ‘빅 4’ 사령탑들이 2025시즌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 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 등 4개 구단은 11일부터 ACL 일정을 치른다. 13일로 예정된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못해 이날 먼저 팬들 앞에 나섰다.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3연패를 달성한 김판곤(56) 울산 감독은 “반드시 4연패를 달성하겠다. 또한 지난해 달성하지 못한 더블(K리그1+코리아컵 우승)을 팬들께 선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ACL 엘리트(ACLE)는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치러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6경기를 소화한 현재 울산은 11위(승점 3)에 그치며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부리람 유나이티드(승점 8)에 한참 뒤진 상황이다.
김판곤 감독은 현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시아 무대서의 반등을 예고했다. 그는 “ACLE에서 부진했다. 올해는 전략적으로 승점을 쌓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김판곤 감독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경기력으로 결과까지 챙기겠다”고 힘주었다.
코리아컵 2연패를 달성한 박태하(57) 포항 감독은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 어렵게 시작해 마지막에 결국 웃었다.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준비가 여유 있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과 코리아컵 3연패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며 “지난해를 생각하면 너무나 행복하다. ACLE 경쟁이 치열하지만, 올해는 부상 선수도 없다. 11일 예정된 조호르 다룰 탁짐(6위·승점 8)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뛰어난 경기력으로 광주의 돌풍을 이끈 이정효(50) 감독은 “훈련이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개선되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바짓가랑이를 잡고서라도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전북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58) 감독을 향해 “광주를 이기려 하지 말고, FC서울, 포항, 서울, 제주, 대전을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팀들을 이기면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포옛 감독도 화답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 기록을 가진 전북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굴욕적인 상황을 맞이했다. 포옛 감독은 “3명의 감독께서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전북은 항상 트로피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고, 우승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는 걸 목표로 한다. 장기적으로는 전북이 있어야 할 곳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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