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가 해제된 이후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와 두 차례 접견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여권 정치인들의 입을 빌려 구치소 정치를 이어갔다. 실제로 용산 참모진들이나 권 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은 인간적인 차원에서 도리로 접견을 간다고 했지만, 면회 이후엔 비상계엄 배경과 더불어민주당 비판, 국정 운영 등 구체적인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앞으로는 주중 대사로 내정돼 있는 김대기 전 비서실장과 이관섭 전 비서실장 등 전직 참모들이 접견을 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당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미 현직 비서실장이나 수석들이 접견을 간 만큼 대통령실에서도 순번대로 윤 대통령을 찾아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공수처가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 조치로 윤 대통령은 가족과 지인 등을 1일 1회만 한해 접견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 여사가 별도로 면회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여론을 감안하면 비밀리에 면회를 하거나 또는 아예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여사는 탄핵안 가결 이후 한남동에 관저에 머물며 일절 외부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연히 부인으로서 김 여사가 면회를 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럴 경우 착용한 옷이나 핸드백 등 겉모습만으로 이슈나 논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별도 접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 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앞으로 대통령 접견은 공연한 논란도 있고, 현실적으로 과도한 재판 일정 때문에 거의 안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정치권 인사를 만나서 한가하게 담소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