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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정보시스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 5093억원, 38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30.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동원F&B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502억원, 36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 10.5% 늘고,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매출액 4412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5%, 134.8% 급증한 수준이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대상은 4분기에 매출액 1조 439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58%, 183.55% 증가한 규모다.
이들 기업은 주요 인기 제품을 코스트코, 월마트 등 글로벌 메인스트림에 입점하고 현지화 제품을 출시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롭게 ‘3조 클럽’에 입성하는 기업도 나왔다. 오리온과 풀무원은 매출액이 각각 3조1055억원, 3조2137억원(잠정치)으로 3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로써 국내 식품 기업 중 ‘3조원 클럽’은 기존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농심, SPC삼립, 오뚜기, CJ프레시웨이 등 9곳에서 11곳으로 늘게 된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결 이익이 크게 늘었다. 특히 초코파이와 꼬북칩의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풀무원은 해외 사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두부 등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반면 라면업계는 삼양식품을 제외하고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매출액은 8843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했을 전망이다. 오뚜기 역시 매출액은 8560억원으로 2.53% 늘지만,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는 높은 원가부담에 따른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이 231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쪼그라들 전망이다. 코코아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회성 비용도 반영하기 때문. 최근 코코아 선물 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에 재근접함에 따라 원가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는 기업과 내수 중심의 기업간 실적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진출 기업의 경우 K푸드 수요 증가로 신제품 출시와 유통채널 확장이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과 소비 위축 등이 이어지면서 내수 중심의 기업은 어려운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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