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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CNA) 영문판 ‘포커스 타이완’ 등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같은 날 타이베이에서 임시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번 독감 유행철에 총 643만 5000회의 백신이 접종됐으며 접종률은 9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 있는 독감 백신은 16만 2000회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독감 유사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는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됐으며 춘제(설) 기간에만 추가로 9만 1000여건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위생복리부 장관은 대만 정부가 200만명 이상을 치료할 수 있는 독감 치료제를 비축하고 있다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노인, 만성 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은 9일간의 설 연휴가 끝난 뒤 서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대만 시민들이 독감 백신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에 몰렸다는 취지로도 보도했다.
대만 남부 타이난의 보건 관계자는 서씨의 비보 이후 독감 백신 접종 희망자가 30%가량 늘었으며 지역 의료기관에 20~30명의 접종 대기 줄이 생겼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접종하고 남은 백신 7000도스(1회 접종분)도 3시간 만에 예약이 끝났다고 했다.
5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서씨의 사망 사실이 알려진 지난 3일 하루에만 독감 백신 접종자가 4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만 정부가 구매한 독감 백신 잔여분은 이번 주 내로 소진될 것으로 추정되며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보건 당국 관계자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고령자에 국한된 것이라고 다소 안이하게 생각했던 대만인들이 서씨의 사망으로 인해 경각심이 커져 백신 접종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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