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삼성화재,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가능성 ↑

[사진=삼성화재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삼성화재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가운데,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의 지분 14.9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삼성화재는 아직 별도 법인이다.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 검토는 최근 삼성화재가 전체 지분의 10%가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삼성생명 지분율이 보험업법상 허용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다른 주주의 지분율은 자연스럽게 상승하는데, 삼성화재의 자사주 비중이 5%까지 낮아지면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6.93%로 상승한다.

현행법상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15%를 넘어설 수 없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다른 회사 주식을 15%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고,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회사만 15% 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이에 삼성생명은 지분 교통정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생명이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화재 지분을 매각하면 지배구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자회사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하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삼성생명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고, 주주들에게도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오는 20일 예정된 삼성생명 기업설명회에서 삼성화재의 밸류업 관련 검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