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뢰도 하락, 서민경제 초토화 부작용 외면한 '탄핵 돈벌이' 기승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국가신뢰도 하락, 서민경제 초토화 부작용 외면한 '탄핵 돈벌이' 기승

르데스크 2025-02-05 14:17:05 신고

3줄요약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층에서 출시하고 있는 'STOP THE STEAL' 굿즈가 온라인상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탄핵정국을 틈타 정치적 문구가 담긴 굿즈를 돈벌이에 활용하고 있어 이를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부정선거를 뜻하는 'STOP THE STEAL'이라는 문구를 활용해 제작한 '멸공굿즈'도 유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에서는 'STOP THE STEAL'이라는 문구를 활용해 만든 굿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TOP THE STEAL'은 지난 2020년 미 대선 이후 대중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던 문구로 정치권에서는 단순히 '도둑질을 멈춰라'라는 뜻보다는 선거 조작이나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을 제시하는 문구로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 집회 참석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자나 스티커, 핀버튼 뱃지, 벨크로 와펜 등으로 제작됐다. 해당 굿즈를 구매한 지지자들은 "역사를 대표하는 아이템이 마음에 든다"며 "집회에 나갈 때 유용하게 쓰겠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멸공 굿즈가 인기 있는 굿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멸공 굿즈라 불리며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건들의 모습. [사진=온라인 갈무리]

 

뿐만 아니라 계엄 이후 중고 거래 마켓에서 1~5만원대에 팔렸던 윤석열 대통령의 시계가 최근에는 1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지자층이 주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나 카페 등을 확인해보면 윤석열 대통령 시계를 구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갤럭시 워치나 애플워치 등 스마트 워치를 활용해 윤석열 대통령 시계를 만드는 방법까지 공유하고 있다.


교보문고와 yes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다양한 서적들이 상위권에 올라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의 선거무효소송에서 대리인을 맡은 도태우·박주현·윤용진·현성삼 변호사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한 'STOP THE STEAL'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집인 '윤석열의 길', 윤 대통령 대리인단에 참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가 쓴 '그래도, 윤석열' 등이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특정 정치인들과 관련된 물품을 구매하는 모습은 과거에도 찾아 볼 수 있다. 국정농단 등의 혐의로 징역 22년형을 선고 받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엮어 만든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를 시작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인 김혜경 씨가 변호사 비용 마련을 위해 집필한 '밥을 지어요', 문재인 전 대통령 본인이 집필한 '문재인의 운명' 등 특정 정치인들의 굿즈가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소비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 굿즈에 대한 높은 인기는 현재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범야권에 대한 극심한 피로도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하고 있는 진보 정치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게 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옹호로 표현되다 보니 이러한 굿즈들이 높은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 이러한 굿즈가 유행하는 데에는 현재 진보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7일 한남동 관저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청년들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총 29차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중 13건이 본회의에서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헌정사상 탄핵심판이 총 16건인데 이 중 과반수인 13건이 윤석열 정부 인사 탄핵 소추안으로 몰린 것이다.


비상 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더욱 심해지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보수진영을 억압한다고 느끼는 일종의 반발심이 높아지게 됐다. 이러한 반발심이 보수적인 성향을 더욱 강조하게 되면서 보수층의 집결까지 이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이 다양해진 것도 이러한 소비를 이끌어 내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SNS를 통해 자신의 소속감이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굿즈 등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 2030세대의 시위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현상에 힘을 더하고 있다.

 

노중기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보수 정권이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진보 진영이 훨씬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을 그동안 부조리하다고 판단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며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에도 정치적으로 피로한 상태가 지속되자 그간 웅크리고 있었던 사람들도 표현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특히 노 교수는 "이번 탄핵 집회를 주도했던 것은 20대 청년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러한 사태도 자신의 성격이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지 않는 20대 청년들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