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박규범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와 관련해 자신이 방관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5일 장성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 심경을 전하며 악성 댓글에 대한 심경을 공유했다.
장성규는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만 추모할 수밖에 없어 미안하다”며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SNS에 달린 악성 댓글을 캡처해 공개하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오요안나의 사망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장성규는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해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며 “그 침묵을 나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내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다”며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다”고 덧붙였다.
장성규는 마지막으로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나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고인이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지속적인 고통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공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는데, 해당 녹음본에는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오요안나와 장성규를 이간질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장성규의 이번 입장 표명은 고인의 명예 회복과 유족에 대한 위로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건의 진상 규명과 관련해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입장 발표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하 장성규 sns 글 전문>이하>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습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