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서울 송파구가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속 사진작가 특별전을 이달 4일부터 내달 말까지 석촌호수 산책로 내 ‘호수교갤러리(Lake Bridge Gallery)’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송파구의 공공미술 전시로,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해 5월 조성된 호수교갤러리는 산책로 공간을 활용한 민관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전시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속 사진작가 조엘 사토리(Joel Sartore)의 작품이 선보인다. 그는 멸종 위기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5년간 1만 6000여 종의 동물을 촬영해온 세계적인 사진작가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포토 아크(Photo Ark)’, 즉 동물을 위한 방주라는 의미로, 사진을 통해 멸종 위기 동물을 영원히 기억하고 보존하고자 하는 작가의 따뜻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푸른 뱀 ‘코뿔소구렁이’,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고양이과 포식자인 ‘오셀롯’ 등 다양한 멸종 위기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귀한 작품 1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본 전시와 연계하여 석촌호숫가에 위치한 지역 미술관 MUSEUM 209에서도 더욱 다양한 작품이 공개된다.
송파구는 이번 전시를 포함해 석촌호수를 품격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는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오는 봄에는 호수교갤러리가 초대형 미디어아트 갤러리로 새롭게 변신할 예정이다. 이어 첨단 빛의 조각품 ‘더 스피어’도 공개를 앞두고 있어, 석촌호수 일대가 점점 더 다채로운 예술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는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품격 있는 예술작품이 공존하는 특별한 전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현대적 감각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문화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