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월 수상자로 이건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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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주는 상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 받는 마이크로 LED 제작은 성장 기판(재료 기판)에서 최종 기판으로 LED 칩을 정밀하게 배치하는 ‘전사 공정’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전사 공정은 접착제를 사용해 개별 LED 칩을 부착하는 방식이어서 생산 비용이 높고 효율성이 낮아 상용화하기 어려웠다.
이건재 교수는 유리 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진공관을 연결한뒤 진공 흡입력을 조절해 원하는 LED 칩을 선택적으로 대량 전사하는 마이크로진공 대량전사기술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그 결과,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한 전사가 가능해졌다. 색상별 진공 조절로 원하는 색상을 전사하고, 사람의 피부와 종이, 나뭇잎 등 다양한 소재에도 적용하게 했다.
이 밖에 기존의 딱딱한 LED 마스크와 차별화돼 피부에 완전히 밀착되는 면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개발하고 제품화했다.
기존 LED 마스크는 딱딱한 구조로 피부와의 밀착성이 떨어지고, 빛의 손실이 발생해 피부 깊숙이 도달하는 광량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면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는 빛의 입자 산란을 유도해 광원을 면으로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광손실을 최소화하고 피부 진피층까지 빛을 전달되도록 구현했다.
특히, 피부 탄력과 재생에 효과적인 630나노미터(nm) 파장의 빛을 균일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이크로 LED 수천 개를 활용하고, 빛을 더 고르게 확산시키는 ‘광확산제’를 적용한 면발광 효과로 기존 제품 대비 피부미용 효과를 3배 이상 높였다.
이건재 교수는 “인간 신체와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마이크로 LED 제품 개발과 양산화의 핵심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머리에 밀착할 수 있는 발모용 면발광 모자 상용화 연구 등 기술이 세상을 바꾸도록 다리를 놓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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