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개헌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여당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개헌 논의를 촉구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을 겪으며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 여론이 형성됐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을 정중히 초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서 성 의원은 "개헌은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요청"이라며 "개헌의 키를 쥐고 계신 이 대표님이 개헌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성 의원은 오는 6일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헌법 개정 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 등 여야를 막론한 원로 정차인들이 참석한다.
성 의원은 "욕심 없는 국가 원로들께서 개헌 필요성을 한결같이 말씀해주고 계신다"며 "이 대표님을 토론회에 꼭 초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개헌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야당 여러 중진 의원들에게 공동 주최를 제안했지만, 의원들 모두 개헌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당 분위기상 공동주최는 어려우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당내 분위기 때문에 공동주최를 못 하는 현실이 부끄럽다"며 "이것이 우리 정치권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성 의원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는 최근 지속적으로 '개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을 통해 현행 대통령제 개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6일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을 당내 개헌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한다. 이에 더해 17일부터 3일간 국회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가기관 정상인가'를 주제로 개헌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개헌은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능한 만큼, 의석수가 과반이 넘는 민주당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한 동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4선 중진인 안철수 의원도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개헌 논의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87 체제는 수명을 다한 지 오래"라며 "이제 극단적인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초래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고, 비극적 역사의 반복을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께서도 개헌의 당위성은 인정하고 계실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 당수인 이 대표께서는 개헌에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권자다. 이 대표의 결단 없이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은 이 대표가 추구하는 탈이념, 탈진영 구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분명한 방안"이라며 "지방선거가 치러질 내년이 개헌을 위한 최적의 시기이자 기회다. 시기를 놓치면 개헌은 또 다시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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