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만에 120㎝ 폭설?… 홋카이도, 비행기 결항 잇따라

일본 홋카이도에서 12시간동안 120㎝의 눈이 내려 일본 기록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강설량을 기록했다. 사진은 폭설이 내린 훗카이도의 모습./사진=더 제팬 타임즈

일본 홋카이도에서 12시간 동안 120㎝의 눈이 내려 일본 역사상 가장 많은 강설량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일본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9시까지 홋카이도 동부 오비히로시에 12시간에 걸쳐 내린 눈의 양이 120㎝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이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강설량이다. 일본에서 12시간 동안 내린 최고 강설량은 지난 2022년 12월24일 야마가타현 오구치마치에서 기록된 91㎝였다.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홋카이도에서는 초중고 379개교가 임시 휴업을 한 상황이다. 홋카이도에 위치한 오비히로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편은 대거 결항했다.

NHK는 이날 밤 9시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내린 눈의 양은 오비히로시가 가장 많았고 혼베쓰초(113㎝), 아무로초(106㎝)가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설은 홋카이도 서쪽에서 급속하게 발달한 저기압으로 인해 북일본에서 서일본에 걸쳐 한기가 흐르면서 동해 쪽을 중심으로 내렸다. 다음날인 6일까지 폭설이 계속되는 지역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니가타현에서는 이날 저녁까지 24시간 기준 10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