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삼성화재 밸류업 발표했는데…삼성생명에 쏠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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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삼성화재 밸류업 발표했는데…삼성생명에 쏠리는 시선

더리브스 2025-02-05 09:11: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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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보험업계 실적을 위축시키는 요인들이 심화되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큰 폭 오르며 시장 기대감이 반영됐으나 상승세가 오래 가진 않았다. 밸류업 관련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밸류업 방안에 담긴 자사주 비중 축소 계획으로 시장은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할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다.


삼성화재, 31일 업계 최초 밸류업 공시


주주환원율 계획. [사진=삼성화재 제공] 
주주환원율 계획. [사진=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보험사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주주가치 향상 로드맵으로 주주환원 확대와 본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사회적 가치 제고 등을 제시했다.

또한 밸류업 핵심 지표로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을 중장기 220% 이상,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1-13%로 달성하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보유 중인 15.9%인 자사주를 같은 기간 5% 비중을 목표로 소각한다는 게 삼성화재의 계획이다.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은 매년 균일한 주주환원 확대를 가정할 시 연간 2.8-3.0%의 주주환원율 상향과 2.5~3.0%의 자사주 소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율 목표엔 포함되지 않는 별개로 실질적인 주주환원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급등한 주가 이내 주춤…불확실성 변수


밸류업 공시 효과는 뚜렷했다. 발표 당일 삼성화재의 주가는 11% 상승해 전일 대비 4만원 오른 38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도 주주환원책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냈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과 4분기 손익 개선, 자본력 등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는 대체로 상향됐다.

다만 언급된 자사주 소각 관련 목표를 감안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이 보유한 지분율을 일부 처분하거나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생긴다. 시장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야기되는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는 이달 들어 다시 조정됐다. 지난 3일 종가는 37만3500원으로 전일 대비 2.1% 가량 떨어졌으며 4일도 37만원으로 약 1% 하락 마감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번 공시는 밸류업 초점”…자회사 편입 여부, 삼성생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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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계획. [사진=삼성화재 제공] 

자사주를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는 자사주 보유 현황·목적과 향후 처리계획을 명시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시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가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새롭게 반영된 내용이다.

위 시행령 개정은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5%까지 소각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아직 구체적으로 조율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5%까지 소각하면 삼성생명 지분율이 14.98%에서 16.93%로 오른다. 현행법상 금융사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면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기에 앞서 말한 두 가지 선택지가 등장하는데 삼성생명이 일정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은 낮다. 화재에 대한 경영권과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이 희석되고 미래 받을 배당도 줄어서다.

안 연구원은 “자회사 편입은 연결재무제표 작성 및 이에 따른 실적과 주주환원 규모의 대폭 확대로 이어진다”라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44%에 달하고 자기주식도 10% 가량 보유 중인 점을 고려하면 (자회사 편입) 유인이 더 큰 선택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발표는 어디까지나 밸류업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삼성화재는 “생명 자회사 편입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며 “순수하게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삼성생명이 승인을 신청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오는 20일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련 자회사 편입 여부에 관심이 높은 만큼 삼성생명은 이날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소통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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