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올트먼·손정의 3자 회동···한·미·일 ‘AI 동맹’ 기대감 고조

샘 올트먼 오픈AI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 손 회장과 함께 만나 AI 관련 3자 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우리나라에 입국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우리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선아 카카오 대표와의 공동 간담회에선 카카오와 오픈AI 간 공동 제휴를 선언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 회장은 2022년에도 한국을 찾아 이 회장을 만나는 등 그간 친분을 유지해왔다.

앞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5000억 달러(한화 약 72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합작 등으로 손을 잡았다. 이번 회동을 통해 삼성전자와도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삼성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특정 의제는 없고 잠재적인 협력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자 회동에서는 AI 반도체 협업 등에 대한 논의 역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