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한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법무법인 지평 고문) /사진=임한별 기자
김동한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법무법인 지평 고문)는 벤처 창업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재무'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창업 관련 서적에서는 '회계'부터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창업 목적에 맞는 '재무관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회계는 기존에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기록이지만 재무는 이 기록이 일어난 것을 바탕으로 기획하고 움직이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업 시 'Rich vs King'(부자와 왕 사이의 선택) 관점에 따라 회사 매각을 계획했는지, 경영권을 쥘 것인지 정하면 자금조달을 비롯한 다양한 부분에서 전략이 달라진다"고 했다.
회사의 창업 목적을 의미하는 'Rich vs King' 관점은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노암 와서만이 언급한 개념이다. 김 교수는 이를 'Money vs Power'(돈과 권력 사이의 선택)로 풀이한다.
창업 목적을 분명히 해야 목표를 세우기가 쉽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는 창업이 '출항하는 배'와 같다고 강조하며 창업의 시작부터 끝은 모두 '돈 문제'와 연관된다고 했다. 아이디어만으로 출발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다는 게 그의 지론. '자기자본'은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외부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데, 다만 어떤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출항하는 배는 목적지가 명확하지만 중간 기착지에서 새로운 상황에 맞춰 경로를 수정하거나 더 큰 배로 갈아탈 수 있다"며 "적절한 상황판단에 따른 방향전환(피봇)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사업에서는 목표의 유연성도 중요하다"고 했다.
창업의 성패는 재무관리 이해에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창업가들이 유연성을 갖출 수 있는 '생태계'가 살아나도록 창업 환경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모두가 잘되는 시대'를 여는 게 그의 바람이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앞세운 이들이 재무관리에 관심을 가지면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고 한국에서도 '구글'과 같은 혁신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최근 그가 책을 낸 것도 도전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대학에서 연구한 기술이 사회에서 쓰이도록 먼저 성공한 사람들이 투자하면서 출자하는 해외 사례도 참고 할 만 하다"며 "창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함께 나누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성공하는 상상은 너무나 재밌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마음이 맞는 이들과 함께 뜻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한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법무법인 지평 고문) /사진=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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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한 교수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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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법무법인 지평 고문
현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
현 (주) V2I대표이사(경영컨설팅)
현 범부처 평가위원 후보단(국가연구개발과제 평가위원)
현 한국벤처창업학회 이사
전 신기술금융회사 대표이사(Axis Investment)
전 신한투자증권
가천대학교 경영학 박사(재무관리)
서강대학교 경제학 석사(금융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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