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미주 중심의 해외 사업 재구조화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LG생활건강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대표 상품.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조8119억원, 영업이익은 45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만 보면 매출은 2조850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8.0% 증가했다. 지난해 전년비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다.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은 ▲2021년 8761억원 ▲2022년 3091억원 ▲2023년 1465억원 ▲2024년 1582억원 등이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북미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의 수출품은 화장품이 대부분이고 일부 생활용품이 포함돼 있다. 사진은 LG생활건강 연간 해외·지역별 매출. /인포그래픽=김은옥 기자
반면 북미 매출과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줄었다. 2023년 북미 매출은 6007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9%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241억원으로 8%였다. 2019년 인수한 미국 자회사 에이본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빌리프, CNP 등 브랜드로 북미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미 최대 할인 행사인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전년 같은 행사 대비 매출액이 156% 증가했다. 북미 주력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은 148% 증가한 성장세를 보였고 처음 행사에 참여한 오랄케어 브랜드 유시몰은 국내 오랄케어 브랜드 중 처음으로 치약부문 상위 10위권에 들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주 시장에서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 제너레이션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보강하고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겠다"며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퀀텀 점프와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주력 브랜드인 더후의 리브랜딩 성과를 다지면서 수익성 기반 성장을 강조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리밸런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국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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