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비 기자] 대만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 선적 어선이 전복됐지만, 인근 어선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승선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일 21시 45분경 중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하던 48톤급 어선이 너울성 파도로 전복되기 시작했다.
이 어선에는 승선원 10명이 타고 있었으며, 선장은 인근 어선에 긴급 구조 요청을 보냈다. 구조 요청을 받은 37진성호 선장은 즉시 제주어선안전국에 사고 위험을 알렸으며, 안전국은 사고 지점 인근 어선에 즉시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사고 해역이 원거리였던 만큼, 위성 전화 등을 통해 신속하게 사고 상황이 전파되었고, 구조 요청을 받은 어선 8척은 즉각 조업을 중단하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 결과, 약 1시간에 걸친 구조 작업 끝에 승선원 10명 전원이 안전하게 구조되었다.
사고 선박은 23시 11분경 침몰됐으나, 구조된 승선원은 구조 참여 어선에 승선해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기상 상태가 나아지면 귀항할 예정이다.
한편,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사고 334건 중 어선이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해 구조한 사례가 101건에 이르며, 구조 인원은 4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난 신고 체계와 어업인의 동료애가 빛을 발한 결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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