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쌍끌이하는 김길리(20)와 최민정(26·이상 성남시청)은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윤재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트레이닝센터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동계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34개)을 기록 중인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선수들은 신중하게 경기를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특히 여자 세계 랭킹 1위 김길리는 지난 2일 하얼빈으로 출발하면서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했으니 5관왕을 노릴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길리는 지난해 12월 월드투어 4차 대회서 2관왕, 최근 마무리된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다.
이날 훈련에서도 김길리는 세계 랭킹 1위를 의미하는 금빛 헬멧을 쓰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얼음 위를 누볐다.
"(민정)언니가 5관왕 도전 발언을 혼내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장난 섞인 질문에 김길리는 "안 혼났다. 금메달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웃었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 원조 에이스이자 소속 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최민정은 후배 김길리의 패기를 반겼다.
사실 김길리의 5관왕 도전 공표는 두 사람이 나란히 출전하는 여자 500m, 1000m, 1500m에서도 최민정을 뛰어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후배의 자신감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응원했다.
최민정은 "5관왕이 목표라면 (우리가 함께 뛰는) 여자 계주와 혼성 계주도 금메달을 따겠다는 자신감이 있는 거니까 좋은 뜻"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대신 다른 개인 종목은 내가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겠다"며 유쾌하게 받아넘겼다.
김길리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한편, 최민정 역시 스스로에 대한 여유와 자신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김길리와 최민정을 포함한 한국 쇼트트랙은 7일 예선을 시작, 8일과 9일 메달을 결정하는 결선 일정을 소화한다.
대표팀은 5일과 6일에도 담금질을 이어가며 결전까지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얼빈 입성 후 두 번째 훈련을 마무리한 김길리는 "어제는 적응에 중점을 뒀고 오늘은 스피드를 점검해 봤다. 점점 더 현지 적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만족을 표했다.
Copyright ⓒ 경기연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