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쓴 경매 고수 투자사기? 피해신고액만 130억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동산 경매회사 대표한테 투자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급증해 추산 피해액이 130억원대로 늘어났다.

기사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코리아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동산 경매회사 대표 A씨를 수사 중이다.

A씨는 경매 관련 베스트셀러 서적을 쓴 이력이 있는 인물로 지난해 11월 A씨한테 투자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7건 접수됐다.

이후 동일한 피해를 호소하는 신고가 늘어나 현재 122건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이 지금까지 추산한 피해액만 모두 130억원 대로 피해자 일부는 억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공동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들에 따르면 A씨는 투자금으로 경매에 참여해 땅을 싸게 산 뒤 되파는 방식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원금 50%를 수익금으로 주겠다고 밝혔으나 원금도 돌려받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A씨는 15년 동안 2000건이 넘는 경매에 참여해 책을 쓰기도 했다. 또 부동산 경매 방법을 강연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도 열어 방송이나 신문사와 인터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소인들 조사를 마무리하면 A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