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영업손실 967억 발생… "이자 감당 못해"

동부건설이 원가율 상승과 자회사 영업손익 반영 등 영향으로 지난해 96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이 지난해 96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원가율 상승과 자회사의 일부 프로젝트를 포기한 데 따른 손실을 반영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4일 금융감독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68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967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30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9억원에서 958억원으로 늘었다.

동부건설은 원가율 상승과 자회사 영업손익 반영에 따른 이익 감소를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공시했다.

동부건설은 2021년 지분 100%를 보유한 와이제이글로벌개발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영종하늘도시 RC3블록 부지를 3025억원에 낙찰받았다.

이후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3000억원대 대출을 받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동부건설은 LH 측에 낸 계약금 300억원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