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380억 원을 추가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당대츌 규모는 종전 350억에서 730억 원으로 불어났다.
4일 금감원은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 기자설명회'를 열고 2024년 주요 지주·은행 등을 검사해 우리·국민·농협은행 등 3개 은행에서 3,875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에 대해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대규모 금융사고 등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 재차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특히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에서는 기존에 확인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의심대출 350억원 이외에 다수 임직원이 관여된 부당대출 380억원이 추가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부당대출 730억 중 451억 원이 임종룡 현 회장 취임 시기인 2023년 3월 이후 취급됐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한 지점장급 직원은 대출 브로커가 개입된 17억 8천만 원 상당의 불법 대출에 관여하고 이 과정에서 3,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더불어 금감원은 정기검사 결과와 별도로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경평)를 빠르면 다음달 마무리 짓기로 했다. 경평 3등급 이하로 나오면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M&A(인수·합병)가 어렵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금융지주회사법상 경평 3등급 이하로 나오면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 통과는 어렵다. 경평은 내부통제, 자본적정성, 건전성 등 3가지 항목에 대한 세부 평가로 구성된다.
한편, 이와 함께 국민은행에서는 892억 원, 농협은행에서는 649억 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부당대출에 연루된 은행 임직원 등을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검사 결과 확인된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정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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